건강한이웃 과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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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이웃 91호( 2003년 3,4월) "당뇨병-침묵의 살인자"를 보완, 업데이트한 것입니다.
세계당뇨연맹은 19차 학술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2006년) 전 세계 성인인구(20~79세)의 5.9%인 2억4,600만 명의 당뇨 환자가 있으며, 2025년이 되면 성인인구의 7.1%인 3억 8,000만 명으로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대부분은 후천적인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의 문제로 인한 2형 당뇨환자들로 전세계에 ‘당뇨대란’이 올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06년 현재 10명 당 1명이 당뇨 환자이며, 2010년 이후에는 4명 당 1명꼴로 당뇨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형 당뇨치료 권고안에서도 나타나고 있듯이 적극적인 당뇨의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당뇨병이란 무엇인가?
당뇨란 말 그대로 당(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 나오는 것이다. 몸 속 쓰레기 중에서 물에 녹는 것은 소변으로 빠져나가는데, 혹시라도 몸에 필요한 영양 물질들이 빠져나갈까 봐 신장(콩팥)에서 다시 한번 걸러진다. 이 때 신장에서 다시 흡수할 수 있는 양(180~200mg/dL)을 넘어서면 그냥 소변으로 나가버린다.
당은 우리가 활동을 하는데 꼭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몸 밖으로 나와서는 안 되는 물질이다. 그런데 혈액 중에 당이 너무 많으면 다시 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으로도 빠져 나오게 되는데, 다량의 수분을 함께 끌고 나오다 보니 소변의 양도 많다.(다뇨) 소변을 자주 보니, 갈증이 심하고(다갈), 몸 안에 있어야 할 영양소가 빠져나가니 에너지 부족현상으로 많이 먹게(다식)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당뇨를 진단할 때나 치료를 할 때는 소변이 아니라 혈액 중의 당인 혈당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우리가 육체적으로 활동(기계적 에너지)을 하고, 생각(전기적 에너지)도 하고, 체온을 36.5도로 유지(열 에너지)하기 위해 음식을 먹고 소화, 분해, 흡수과정(화학적 에너지)을 거치는데, 이 모든 과정에 다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런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루 종일 음식을 달고 살지는 않는다. 하루에 두 세 번 정도만 먹어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자는 동안에도 심장은 이상 없이 잘 뛴다.
정상이라면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고혈당이 되지 않고, 또 공복 시간에도 저혈당이 되지는 않는다. 음식(탄수화물)을 먹으면 당연히 혈당이 올라간다. 그러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나와서 포도당을 세포 속에 열심히 저장하고, 공복 시간이 되어 에너지가 부족하면 또 췌장에서는 글루카곤이 나와서 세포 속에 저장되어 있는 포도당을 꺼내어 쓰기 때문이다. 당뇨는 바로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췌장의 구조 : 췌장은 넓고 길쭉한 나뭇잎 모양을 하고 있다. 가장 긴 쪽이 약 15cm 정도, 무게는 약 80g 정도이고 분홍빛을 띤다. 위의 뒤 쪽에 숨어 있는데다 앞면은 복막에 덮여 있고 나머지 부분은 십이지장과 함께 복막 뒤쪽에 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소화효소(주로 단백질분해효소)를 분비하는 대표적인 기관이고, 소화효소 말고도 당을 관리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비롯하여 비만과도 관련이 있는 그렐린(배고픔을 느끼는 호르몬) 등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당뇨병은 왜 생기는 걸까?
우리가 에너지원으로 쓰는 포도당을 관리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긴 상태가 당뇨병이다. 우리 몸은 스스로가 혈액 중의 당을 일정한 농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조절하는 능력이 있어서 음식을 먹으면 높아지는 혈당을 세포 속으로 이동시켜 혈당을 끌어내려 주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바로 그 핵심 기관이다.
그런데 췌장의 세포가 망가져서 인슐린을 아예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제 1형 당뇨라고 하는데, 외부의 적에 대항하여 싸워야 할 면역세포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세포를 적으로 잘못 인식하고 그 세포를 파괴(자가면역질환)하기 때문에 아예 인슐린을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전체 당뇨환자 중 1~5% 정도를 차지한다.
당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제2형 당뇨인데, 췌장 기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췌장에서 만들어내는 인슐린의 양이 적거나, 인슐린을 만들더라도 완벽하지 못한 구조가 많아서 일을 제대로 못한다거나, 인슐린도 충분히 만들어지고, 그 인슐린이 당을 세포로 열심히 갖고 오는데도 세포가 포도당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내당능장애, 인슐린저항성) 등 다양하다.
인슐린의 분자구조
그렇다고 해서 당뇨가 유전병은 아니다. 그러나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이 더 당뇨에 걸리기 쉬운 것처럼 체질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현대인의 나쁜 식습관 영향이 가장 크다.
우리가 탄수화물 음식을 먹으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나와서 혈당이 올라가지 않도록 당을 처리한다. 그러나 탄수화물도 종류가 있다. 우리 몸 속에서 천천히 흡수되는 것(현미, 보리밥 등 섬유질이 많은 도정이 덜 된 음식)과 소화에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 아주 빠르게 바로 흡수되어 버리는 것(백설탕이나 정제된 꿀, 떡류, 대부분의 빵)들이 있다. 이런 백설탕은 현미 같은 음식에 비해 2~3배의 인슐린이 분비되어야 한다. 이런 음식물을 계속 먹는다면 췌장이 열심히 인슐린을 만들어 낸다 하여도 역부족이 되고, 결국에는 췌장도 더 이상 인슐린을 생산할 수 없어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당뇨병의 증상은?
앞서 말한 다뇨, 다갈, 다식은 대표적인 당뇨병의 증상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런 증상들을 모르고 지나치기 때문에 당뇨에 걸리더라도 한참동안이나 본인은 모르다가 다른 이유로 병원에 갔다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증상보다 더 심각한 것은 혈당이 높은 상태가 되었을 때 몸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당뇨환자는 혈액 속에 아무리 포도당이 많이 있어도 인슐린이 세포 속으로 전달을 못해주기 때문에 우리 몸 속 세포들은 에너지원이 없이 굶주린 상태나 다름없다. 그래서 세포들은 다른 목적으로 저장해 두었던 단백질이나 지방을 끄집어내서 쓰게 된다.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이 아니라 지방을 쓰게 되면 케톤체(지방이 분해되고 난 쓰레기)가 많이 생기게 되고, 이 때문에 혈액 중 산과 알칼리의 균형이 깨어져 체액이 산성으로 되면서 심하면 혼수상태가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세포의 구성물이나 막을 이루는 단백질과 지방을 비정상적으로 쓰다 보니 세포들이 파괴되고, 또 파괴된 세포의 쓰레기처리를 담당하는 신장에 무리가 가게 된다. 당뇨병을 15년 이상 앓고 나면 대개 신장질환이 나타나는데, 당뇨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심장이나 혈관에도 손상이 오고, 시력이나 신경에 장애가 생기고, 피부 질환 뿐 아니라 가벼운 염증도 잘 낫지 않는 면역기능 저하상태가 된다.
이처럼 당뇨 환자는 병 자체가 일상생활에 별다른 불편을 주지는 않지만 야금야금 갉아먹는 벌레처럼 몸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합병증 때문에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뇨의 합병증은 종류도 워낙 다양하고 치료도 쉽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니 평소에 당을 잘 조절해서 합병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고, 일단 합병증이 생기면 조기에 발견하여 더 이상 진행을 막도록 하는 수 밖에 없다.
당뇨병의 진단
지금까지는 혈액 속에 있는 당의 수치만으로 당뇨를 진단하였는데, 점점 당화혈색소의 중요성이 드러나면서 2011년 6월 보건복지부에서는 당뇨병치료제 보험급여 기준에 당화혈색소를 추가하기로 하고,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래서 당뇨의 진단과 치료 기준은 아래와 같다.
1.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6.5% 이상일 때
2. 적어도 8시간 음식물을 먹지 않은 공복상태에서 피속 당의 농도(혈당치)가 126 mg/dL 이상 일 때
3. 무작위로 측정한 평상시 혈당이 2OO mg/dL 이상일 때
4. 보통 성인에서 75그램의 포도당을 먹고 2시간이 지난 후 혈당이 200 mg/dL이상일 때
그렇다면 당화혈색소란 무엇일까?
혈액 속에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이 혈장에 녹아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적혈구 안에는 산소를 운반하는 혈색소(헤모글로빈)가 많이 들어 있다. 이 혈색소는 폐에서 산소를 가득 싣고 우리 몸 곳곳의 세포에다 공급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당뇨환자는 혈액 중에 당이 많이 있으니까 산소가 붙어야 할 자리에 당이 붙어버리게 된 것이다.
당화혈색소 수치는 전체 혈색소 중에서 당이 붙어 있는 비율을 말하는 것이다. 적혈구의 수명이 120일 정도이니까 당화혈색소의 비율을 보면 지금 현재의 혈당수치가 아니라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3개월 전의 혈당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즉 아래 표를 살펴 보면, 당화혈색소가 6%인 사람은 이 기간 동안 평균 공복 혈당이 120 전후로 유지되었다는 뜻이다. 당화혈색소가 1% 올라가면 평균 혈당은 약 30 정도 올라간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1% 줄고, 주요 합병증인 말초혈관질환과 미세혈관질환은 각각 43%, 37%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근경색 발병 확률은 14%, 뇌졸중은 12%, 백내장은 19%가 낮아진다고 한다.
당뇨병의 치료약
1. 다이아벡스, 글루코파지 등의 약은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가장 먼저 쓸 수 있는 약이다. 혈액 중에 당이 부족하면 간에 저장되어 있던 당이 나오도록 되어 있는데, 이런 기능을 막아주고 장점막에서는 포도당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소폭이나마 체중감소의 효과가 있고, 이 약만 먹을 경우는 갑자기 혈액 속의 당이 뚝 떨어지는 저혈당의 위험은 없다. 그러나 당의 흡수를 막다 보니 복부팽만감 같은 위장 관계 부작용이나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B9(엽산)이나 비타민B12 등의 영양소 흡수가 감소되는 단점이 있다.
2. 다이아벡스처럼 장점막에서 포도당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밥(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과정을 방해하는 약으로 특히 식후 혈당이 높은 환자에게 효과적인데 글루코바이, 베이슨 등이 해당된다. 다이아벡스 종류처럼 식사직전이나 식사직후(또는 식사와 함께)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3.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을 자극하여 더 많은 인슐린이 나오도록 만들어 주는 약이 있는데, 아마릴, 디아미크롱 계열의 약들과 파스틱, 노보넘 등의 약들이 여기에 속한다. 그러니 식사 전에 먹어야 한다.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아예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이 있는데도 세포에서 당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인슐린내성)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췌장에서 인슐린을 짜내는 역할을 하는 이런 계열의 약들은 식사와 관계없는 지나친 인슐린의 작용으로 저혈당의 위험이 항상 있다.
만약 이 약을 먹고 제대로 식사를 하지 않는다거나, 처음 먹었을 때, 또는 용량이 많았다면 저혈당 증상(식은 땀, 피부 창백, 두통, 심장 두근거림, 떨림, 불안감, 눈이 흐릿해지고 심하면 의식불명)이 나타날 수 있다. 저혈당 증상에 대비해서 이런 종류의 약을 먹는 환자는 평소에 사탕 종류를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
4. 췌장에서 인슐린을 나오게 하는 것은 같은데, 음식(탄수화물)을 먹었을 때만 나오게 해서 저혈당의 부작용을 줄인 약으로 자누비아와 가브스(2008년 12월 출시)가 있다. 우리 몸은 음식을 먹었을 때 장점막에서 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이 나와서 혈당을 조절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당뇨환자는 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의 기능이 정상보다 30%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이런 원리를 이용하여 인크레틴이 분해되는 것을 막아서 자연스럽게 혈당을 조절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크레틴의 분해를 막는 효소는 췌장뿐 아니라 심장, 뇌 등 우리 몸 곳곳에 있는 호르몬이라 지금 당장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는 하나 당뇨약은 평생을 먹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먹었을 경우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5. 2010년 9월, 심각한 심장 부작용으로 국내사용이 중지된 아반디아(다른 치료법으로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나, 다른 약으로 대체할 수 없는 환자는 예외)와 2011년 방광암의 위험성 때문에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사용 중단된 액토스가 있다. 이 약들은 다른 약을 사용해도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환자들에게 선택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6. 인슐린 주사 : 예전에는 약으로 조절되지 않거나 아주 심한 고혈당의 상태에만 인슐린 주사를 사용했다. 그런데 이젠 당뇨 합병증의 예방과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위해 처음부터 인슐린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당뇨병학회의 치료 권고안이 바뀌었다. 그래서 공복혈당이 250 이상이거나 당화혈색소치가 10.5% 이상일 경우에는 최초부터 인슐린 투여를 적극 사용하여 혈당을 조절한 후 다른 약물이나 식이, 운동요법으로 조절하도록 했다.
저혈당의 위험 : 뇌의 무게는 체중의 3%밖에 되지 않지만, 산소 소비량의 20%, 혈당의 20%를 사용한다. 따라서 저혈당이 되었을 때 가장 타격을 받는 곳은 바로 뇌다. 재생이 어려운 뇌세포의 파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저혈당을 막는 것은 합병증 관리만큼이나 중요하다.
당뇨병의 식이요법
당질은 제한하고 영양은 골고루 섭취하되, 무턱대고 당질을 피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탄수화물 식품을 먹으면 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이 췌장을 자극하여 당분을 처리하도록 하는 인슐린을 나오게 한다. 그러나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전분이 아닌 설탕(자당)이나 과당은 소화 흡수되는 시간이 짧아서 인슐린을 2~3배나 많이 나오게 한다. 그런데 췌장이 아무리 인슐린을 만들어내도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이런 음식을 계속해서 많이 먹게 되면 당뇨가 생기는 것이다.
당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혈당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니 급격한 혈당 상승을 초래하는 음식(꿀, 잼, 물엿, 사탕, 케이크, 젤리, 초콜릿, 콜라, 사이다와 같은 청량음료 등)이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 식품(현미, 통밀가루, 콩류, 감자, 과일과 야채 등)을 먹어야 한다.
단백질과 지방은 적당량 섭취하되, 육류보다는 생선이나 식물성으로 섭취한다.
단백질과 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들어오게 되면 문제가 되는데, 체액의 산성화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이다. 우리 몸의 산, 알칼리 균형은 세포막을 기준으로 세포내액과 세포외액이 PH7.4 정도를 유지할 때라고 한다. 그런데 이 균형이 조금이라도 무너져서 혈액이 낮은 산성(PH6.8)이 된다면 사람은 혼수 상태에 빠지고 심장이 멈출 수도 있다. 반면 약한 알칼리성(PH8)이 되어도 사람은 경련과 경기가 일어나고 사망할 수도 있다.
탄수화물 음식과 더불어 단백질과 지방도 대표적인 산성 음식물이니 전혀 안 먹을 수는 없지만 과량의 섭취는 피해야 한다. 단백질은 동물성보다는 생선이나 식물성으로 먹는 것이 좋고, 지방도 필수지방산이 많은 식물성으로 먹도록 한다.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과일은 지나치게 먹지 앓도록 주의한다.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는 알카리성 음식이다. 과일과 채소 대신 육류나 정제식품들로 된 식단은 우리 몸의 pH를 산성 쪽으로 기울게 한다. 당뇨병의 조절을 위해서는 인체의 대사에 불가결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칼로리 함유가 적은 야채를 적극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과일은 비타민과 미네랄은 풍부하지만 당질도 많이 들어있으므로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질도 함께 섭취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섬유질을 많이 섭취한다.
섬유질은 식후 혈당치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고 만복감을 주며,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추어 주므로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은 전곡류(도정하지 않은 곡류), 채소류, 해조류, 버섯류, 과일껍질 등에 다량으로 들어있으므로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과일쥬스나 채소즙보다는 생과일과 채소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뇨환자의 영양요법
비타민 B군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소화 흡수에 꼭 필요한 효소들의 원료가 될 뿐 아니라 혈당조절에도 영향을 주는 영양소다. 현미처럼 도정하지 않은 곡류에 많이 들어 있다.
무기질 중에서 크롬은 혈액 속에서 넘치는 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도록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당조절에 꼭 필요한 영양소로 효모제품에 많이 들어 있다. 또 아연은 인슐린이 췌장에서 잘 나오도록 도와주는 영양소로 당뇨환자들 대부분이 아연 부족증이라고도 한다. 굴이나 해산물류, 통곡식(잡곡류)과 버섯 등에 아연이 많이 들어 있다.
당뇨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주로 말초혈관이나 미세혈관의 장애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항산화제(비타민 A, C, E, 셀레니움 등)와 필수지방산(오메가3 등)의 섭취가 필요하다.
또 소화 기능이나 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소화효소제나 유산균으로 점막 기능을 올려서 필수 영양소의 흡수를 돕는 것도 필요하다.
당뇨병의 운동요법
당뇨병 치료의 일차적인 목표는 혈당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다. 운동요법은 혈당조절에 많은 도움을 준다. 운동을 하면 근육은 혈액 속에 지나치게 많이 있는 당을 끌어들여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진다. 이런 효과는 혈당조절이 잘 안되던 환자의 혈당을 정상화하거나, 또는 혈당조절을 잘 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하는 인슐린이나 약의 사용량을 줄여주는 효과를 줄 수 있다.
가능하면 몸의 큰 근육들을 사용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 좋다. 즉 역기 같은 운동은 큰 힘이 들고 장기간 지속할 수 없는 운동이다. 이런 운동보다는 큰 근육을 규칙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운동 즉 조깅, 수영, 테니스, 자전거타기, 에어로빅 등의 운동이 좋다. 여유가 있으면 런닝 머신을 하나 사서 달리는 것도 좋다. 이런 것들이 여의치 않으면 그냥 걷는 것도 좋다. 하루에 3km만 걸어도 약 200칼로리의 열량이 소모된다.
중요한 것은 날마다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효과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하루에 최소한 30분 이상 그리고 일주일에 5번 이상 운동을 한다. 이렇게 운동을 계속하다 보면 혈당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몸이 점점 튼튼해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운동을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 중의 하나는 저혈당이다. 운동을 하다 보면 근육에서 많은 양의 당을 사용하게 되고 이것이 저혈당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막기 위해 일단 처음에는 운동하기 전에 혈당을 재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적당한 양의 음식을 먹은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