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이웃 과월호
- 자가테스트를 통해 알아보는 삶
나이가 들수록 신체의 기능은 떨어진다. 평균적으로 인체는 35세 전후에서 최고의 기능을 나타내고, 매 10년 마다 심장기능, 신장기능, 골량, 근육량, 지능지수(IQ) 등 모든 신체 기능이 평균 약 5% 정도씩 떨어진다고 한다. 사람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나이(달력 나이)가 있고, 이러한 신체의 노화 정도를 파악해서 계산하는 신체 나이가 있다. 각자의 신체 나이를 한 번 계산해보자.
신체나이 계산법(신체나이 >> 실제나이+설문 합산점수)
다음 표를 이용해서 간단히 나의 신체나이를 계산할 수 있다. 자신에 해당하는 점수를 합한 것에 실제 나이를 더한 것이 신체나이다. 수치가 적을수록 건강하다.
식생활······························· 모두 해당하면 -4, 2~3개만 해당하면 -2, 해당사항이 없으면 +4
1. 항상 싱겁게 먹는다.
2. 신선한 과일, 채소를 주 5회 이상 먹는다.
3. 탄 음식을 먹지 않는다.
4.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운동································1. 평균 1주 3회 이상 (-2)
2. 보기1과 보기 3 사이 (0)
3. 운동을 전혀 하지 않거나 월 3회 미만 (+2)
비만도·······························
2. 과체중 혹은 저체중(이상 체중의 110~119% 또는 80~90%) (+1)
3. 비만 혹은 심한 저체중(이상 체중의 120% 또는 80%미만) (+4)
* 이상 체중은 {키(cm)-100}x0.9
흡연································
2. 5년 전에 끊었다 (+0.5)
3. 1개월~5년 사이에 끊었다 (+1)
4. 하루 1갑 미만 또는 하루 1갑 이상 (+5)
음주································
2. 평일 주 2회 이하, 1회 음주시 소주 반병 이하 (-1)
3. 평일 주 2회 이상, 1회 음주시 소주 1병 이상 (+3)
4. 보기2와 보기3 사이 (+1)
스트레스······························
1. 정신, 육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을 여러 번 겪었다.
2. 나 자신의 방식대로 살다가 여러 번 좌절을 느낀 적이 있다.
3. 인간의 기본 요건도 충족되지 않는다고 느낀 적이 있다.
4.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느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5. 할 일이 너무 많아 때로는 중요한 일을 잊기도 하고, 할 수 없을 때도 있었다.
건강검진······························
2. 전혀 받지 않는다 (+2)
3. 보기1과 보기2의 중간 (0)
B형간염환자나 보균자························
2. 아니다 (0)
3. 모른다 (+1)
직업의 위험도····························
2. 일이 약간 위험하다 (+1)
3. 사고 가능성이 항상 있다 (+2)
운전 및 안전습관···························
1. 안전벨트를 항상 착용하고,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안전에 주의한다 (-1)
2. 보기1의 질문 중 한 가지만 해당한다 (0)
3. 보기1의 질문 중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 (+1)
연간 여행거리····························
1. 서을~부산 거리의 10배 이하 (-1)
2. 서울~부산 거리의 10배 이상 (+1)
3. 서울~부산 거리의 20배 이상 (+2)
신체점수가 젊게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육체적인 건강상태는 좋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람의 건강은 육체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으로도 완전히 행복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며, 단순히 질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해서 건강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신체나이가 아무리 젊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달력나이로 100세를 넘기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제는 100세 이전에 죽기도 힘들다. 평균 수명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늙어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객관적으로 설명을 하기란, 어렵고도 복잡한 일이다. 또한 사람마다 노화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매우 다르다. 그렇다면 객관적으로 노화란 어떤 뜻일까?
1. 쇠퇴 : 20세 이후부터 뇌세포가 1년에 수백만 개씩 죽는다.
2. 자연의 흐름에 따른 변화 : 젊은 여성의 삼단 같은 검은 머리카락도 나이가 들면서 백발로 바뀐다.
3. 죽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 : 커다란 느티나무나 시간이 지날수록 숙성되는 장아찌들처럼
4. 위의 세 가지 모두
물론 정답은 위 세 가지 모두다. 1번과 2번은 누구나 당연히 인정할 것이다. 40대가 되면 훌륭한 유격수가 되기 어려우며, 민간항공사의 조종사들은 환갑이면 퇴직한다. 또 75세를 넘기면 눈과 귀가 어두워지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관절이 쇠약해져 활동에 제약이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3번에 대해서도 다들 인정하는 것일까? 칠십 노인이 과연 스물 다섯 살 난 청년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육체적인 성장이 끝난 성인에게도 성장이 일어날까?
철없던 사춘기를 보낸 아이들도 모범적이고 성숙한 성인으로 자라난다. 그러나 성숙을 위해서는 정서의 발달과 수 년에 걸친 경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뇌가 생물학적으로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 뇌의 연결 통로, 특히 욕망과 이성을 통합하는 연결경로는 40세 이후로도 계속해서 성장한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한 답이 바로 사회적, 정신적 성숙이 아닐까 싶다.
그럼 객관적인 정신 건강과 사회 건강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을 통해 우리 자신의 정신, 사회적 건강을 알아보자. 다음의 질문은 50~70세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으니 해당하는 숫자를 합산하면 된다.
객관적인 정신건강 측정(50~65세)
1. 65세 이전의 직업·························
2 >> 업무량이 눈에 띄게 감소
3 >> 65세 이전에 은퇴
2. 직업적 안정····························
2 >> (은퇴 이전에) 좌천 또는 생산성의 감소
3. 재직 중 또는 은퇴 후 즐기기····················
2 >> 잘 모르겠음
3 >> 일하는 이유는 오직 퇴직하는 것이 위신이 떨어지고 권태롭기 때문
4. 휴가·······························
2 >> 일을 한다면 3주 이하의 휴가, 퇴직상태라면 재미없게 보냄
5. 정신과 이용····························
2 >> 1~10회 방문
6. 진정제 복용 (회복 불가능한 질병은 제외) ··············
2 >> 1~30일
3 >> 한 달 이상
7. 병가 일수 (회복 불가능한 질병은 제외) ··············
2 >> 5일 이상
8. 50~65세 동안의 결혼생활·····················
2 >> 그저 그렇다
3 >> 아주 불행하거나 이혼
9. 다른 사람들과의 놀이·······················
2 >> 그저 그렇다
9~14점 :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15~23점 : 밑에서 1/4에 해당하며,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라고 볼 수 없다.
객관적인 사회적 유대(지난 20년간, 50~70세 대상)
1. 결혼에 대한 평가·························
2 >> 결혼했으며, 좋지도 나쁘지도 않음
4 >> 훌륭하고 오래된 결혼생활
2. 다른 사람의 활동과 놀이······················
1 >> 한때는 어울렸음
2 >> 47세에서 65세까지 다른 사람들과 게임을 함
3. 형제자매들과의 관계························
0 >> 형제자매가 없거나 형편없는 관계
1 >> 좋지도 나쁘지도 않음
2 >> 적어도 한 명의 형제자매와는 관계가 좋음
4. 종교적 참여····························
1 >> 약간
2 >> 교회참석/규칙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며 종교가 인생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함
5. 아이들과의 친밀 정도·······················
1 >> 아이들을 좋아하나 자주 만나지 않음
2 >> 종종 만나는 아이가 적어도 한 명 있으며, 친밀한 관계임
6. 지난 20년간 흉허물을 털어놓는 관계················
1 >> 아내나 의사에게만 마음을 털어놓음
2 >> 아내 말고 적어도 한 사람 있음
7. 사회적 유대····························
1 >> 그럭저럭
2 >> 사회활동을 열심히 함. 클럽회원, 학원친구들과 잘 지냄
점수를 합산하여 6점 미만인 경우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라고 볼 수 없다.
여기서 계산해 본 신체나이도 정신적, 사회적 건강도 흡족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평생 동안 무의식적 방어기제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할 수가 있다. 뇌가 병들지만 않는다면 75세가 되어서도 25세 때보다 더욱 더 능수능란하게 그 기제들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 방어기제 : 무의식 중에 일어나는 심리반응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했을 때 그것을 벗어나려고 하는 심리의식이나 행동을 나타내는 정신분석용어다. 단기적으로는 위안을 주지만, 결국 이전보다 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미성숙한 방어기제부터 인생살이가 훨씬 더 수월해질 수도 있는 성숙한 방어기제들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어떠한 방어기제를 가졌는지 한 번 테스트해 보자.
만약 당신이 아래와 같은 상황에 있다면 아래 보기 중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것 같은가요?
가공의 한 여성을 예로 들어 보겠다. 이 여성은 서른 살에 결혼했으며 한 번 유산했다. 그 뒤로 7년간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늘 여동생에 비해 자신이 사회부적응자라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 여동생에게는 아이들이 넷이나 있어, 가족들은 “아이를 잘 낳고 잘 돌본다”고 칭찬했다. 이 여성의 남편은 아이를 몹시 원했다. 그런데 38살에 암 검사 결과 초기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자궁을 들어냈다. 다음의 짤막한 이야기들은 자궁절제술 이후에 이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반응을 묘사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떤 태도를 취할 것 같은가요?
- 1. 수술 후 상처 부위가 약간 감염되자, 그녀는 화가 나서 병원의 비위생적인 환경을 비난하는 장문의 편지를 신문사에 보냈다. 그녀는 의사가 제때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의료사고 소송을 낼 까 궁리 중이다.
- 2. 마취에서 깨어난 뒤,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대신 종교적인 경험을 했다고 즐거워했다. 또한 수술 이후 주변의 모든 친구들에게 이번 고통으로 인해 도처에서 고통 받는 자들과 교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면적으로 굉장한 행운을 경험했다고 느꼈으며, 신의 은총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을 무사히 끝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 3. 수술한 지 한 달 뒤, 그녀는 유방암과 신장암에 걸려 수술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들을 모아 부인과 수술 환자들을 문병하고 위로해 주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도 알려주고 조언도 해 주었다.
- 4. 그녀는 간호사에게 문병객을 들여보내지 말라고 부탁했다. 문병객들을 보면 ‘슬퍼진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녀는 꽃을 모두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아기들 사진만 보며 지냈다. 신생아실로 내려가서 만약 그 곳에 누워있는 아기들이 자신의 아기라면 어떤 이름을 지어줄까 꿈꾼다.
- 5. 그녀는 병원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과 구약성서 중 전도서를 읽었다. 그녀는 눈물 젖은 손수건을 남편에게 내보이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썼다. 실을 뽑는 날도 (고통스러웠지만) 불평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 아기 사진이 자신을 심란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서는 평소 좋아하던 잡지였지만 육아특집이 실린 잡지를 일부러 읽지 않았다.
- 6. 그녀는 암이 임파선으로 전이될까 봐 노심초사했다. 그래서 병문안 온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목과 사타구니에 생긴 작은 덩어리에 관해 지칠 줄 모르고 끝없이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여동생이 문병 왔을 때 그녀는 꽃다발을 쓰레기통에 내던지면서 동생이 자기 아이들을 돌보느라고 언니가 암으로 죽어가는데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분노를 터뜨렸다.
- 7. 그녀는 조카들로부터 건강을 염려하는 안부편지를 받고 기뻐했다. 그녀는 주일학교에서 취학전 아동을 맡아 가르치기도 했다. 그리고 동네에서 발간하는 주간 소식지에 아이 없는 이모의 씁쓸달콤한 즐거움을 시로 표현했다.
- 8. 인턴이 정맥주사를 놓으면서 혈관을 찾지 못해서 고생하자 웃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선생님은 아직 의대생이니까 혈관을 찾기가 쉽지 않을 테죠.” 잠을 이루지 못하던 그녀는 자신의 링거액이 다 떨어진 것을 보았다. 새벽 4시였다. 그녀는 야간 당직 간호사를 호출한 다음 인턴을 깨워 링거를 갈아달라고 요구한다. 그녀는 쾌활한 목소리로 인턴에게 좀 더 일찍 간호사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병원 사람들이 너무 바쁘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당연히 체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 9. 담당의사는 수술 후 그녀가 너무나 의연하게 잘 견디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그녀는 아이 문제로 속을 끓인 것을 후회한다고 담담하고 솔직하게 말했다. 의사가 그처럼 놀랐던 것은 수술 전 그녀가 보였던 태도와 수술 후 그녀의 모습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수술 전에는 앞으로 생길 지 모르는 수술 합병증을 걱정하면서 두 번 다시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거라고 울고불고 했던 것이다
성숙한 태도(방어기제)에 해당하는 것
3 (이타주의) 자기가 받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풂으로써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당한 사람들 중에는 자기도 모르게 다른 사람을 학대하려 드는 사람이 있는 반면, 미혼모 보호 시설이나 학대 피해자들을 위한 전화상담소 일을 돕는 사람도 있다.
5 (억제) 심리치료사들은 억제를 어떤 성과라기보다는 일종의 실패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효과적으로만 사용하면 억제는 균형을 잘 잡는 돛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프로이트는 욕구를 망각(억압)하는 것보다는 밝은 면만 보려고 노력하면서 인내(억제)하는 것이 낫다고 보았다.
7 (승화) 성숙한 예술가들은 유년기의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기도 한다. 아버지 또는 어머니에 대한 의존적 욕구를 종교적으로 승화시키기도 하고, 오락이나 운동, 외과의사 등은 강한 공격 본능을 승화시킨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9 (예견) 실제든 잠재적인 일이든 미래에 생길 수 있는 걱정스러운 일에 대해,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대책과 그에 합당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지나치게 심각한 태도를 취하지 않고, 자기의 느낌을 공개적으로 즐겁게 표현하는 행동(유머)도 성숙한 태도에 포함된다.
미성숙한 태도(방어기제)에 해당하는 것
1 (투사) 스스로 받아들이기 힘든 자기 감정을 남에게 넘겨버리는 심리로 자기의 결점을 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시험을 잘못 치른 학생이 선생님이 잘못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한다거나, 자신의 욕망을 배우자에게 투사하여 배우자가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단정하는 의부증, 의처증 환자의 형태로 나타난다. 우리 속담 중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 ‘실력 없는 목수가 연장 탓한다’ 등도 여기에 해당하는 좋은 예다.
2 (해리)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자신을 괴롭히는 마음의 일부를 마치 자신의 마음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중인격자처럼 행동하는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해리의 가장 전형적인 예이다.4 (환상)
현실에서 충족되지 않는 욕구를 비현실적인 세계에서 충족시키려고 하는 행동
6 (건강염려증)
8 (수동공격형)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감정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간접적이고 수동적으로 저항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실수, 꾸물거리는 행동, 저항적인 묵묵부답 등이 있다. 이런 행동들은 처음에는 상대방을 자극하지만 나중에는 자신에게 해롭고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여러분은 성숙한 태도를 보였나요? 아니면 미성숙한 태도를 보였나요? 미성숙한 태도를 보였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인간의 뇌는 계속해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성숙한 태도를 나타내는 쪽으로 우리의 방향타를 잡고 뇌를 성장시키면 된다.
나 스스로나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심리 이론과 성장이론이 있지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실제로 사람을 대상으로 7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사람의 성장에 관해 추적 조사한 연구가 있다.
세 집단을 대상으로 대략 70년간(1920~2000) 진행되었는데, 그 결과 50세 이전의 삶을 토대로 80세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할 수 있었다. 건강한 노년을 이룬 사람들은 우선 담배를 피지 않거나 젊은 시절에 담배를 끊었고, 둘째 알코올중독(과도한 스트레스가 술을 먹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술 자체가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암, 심장질환, 간질환, 면역계약화 등으로 자동차사고로 인한 사망률보다 더 위험)의 경험이 없었고, 셋째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성숙한 방어기제를 가졌고, 넷째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으로 알맞은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고, 다섯째 교육 년수(평생 공부)가 긴 사람들이었다.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은 뜻밖의 행운이나 유전자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였다.
*세 집단
1. 하버드집단(1939년 입학생 중 268명 대상, 평균 IQ 130~135)
2. 이너시티집단(1940년부터 빈곤지역의 14세 남학생 456명 대상, 평균 IQ 95)
3. 터먼여성집단(1920년부터 지능이 뛰어난 도시거주 여성 672명 대상, 평균 IQ 151)
그럼 이쯤에서 내가 얼마나 품위 있고, 지혜롭게 늙어갈 수 있을 지를 한 번 테스트해 보자.
품위 있는 노화 측정
- 1. 사회적으로 아직 더 기여할 수 있다. 새로운 사상에 개방적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신체 건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 (0~3)
- 2. 과거를 받아들이며, 과거에 이룬 것들이 삶의 자양분이 된다. >> (0~2)
- 3. 기본적인 신뢰(인생에 대한 희망), 분별있는 자율성과 주도권(나이 들어서 근면성, 생산성, 친밀성은 언제나 지닐 수 있는 것이 아니다)을 갖고 있다. >> (0~3)
- 4. 인생을 즐기고, 유머감각이 있으며, 즐기고 놀 줄 아는 능력. (심약한 사람들에게는 나이 든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보니,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게 마련이다) >> (0~3)
- 5. 나이 들면서 느끼는 수치심을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는 우아하게 받는다. 또 자신을 잘 관리한다. 병이 났을 때 의사가 기꺼이 돌봐주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 (0~2)
- 6. 나이 들어서도 생존해 있는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친구를 잘 만든다. >> (0~2)
>> 13~15
유난히 정력적으로 늙어간다. 성공적인 노화의 거의 모든 기준을 충족시키며 의사와 손자들로부터 사랑받는다.
>> 10~12
적응력을 지닌 노년
>> 7~9
정말 뛰어난 면도 있지만 심각한 한계도 있다.
>> 4~6
늙어가는 일에 그럭저럭 적응한다. 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투적인 노인 유형에 속하거나 또는 좀 더 완고하고 불만이 많다. 앞에 제시한 판단기준을 많은 부분 만족시키지 못한다.
>> 0~3
보통 수준의 우울증, 불평, 의존성, 경직성, 퇴행, 소심함을 보이며 자기중심적이다. 나이들어 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함. 이런 부류의 노인들은 의사나 젊은 친척들도 싫어한다.
또 하나의 의문, 나이가 들수록 더 지혜로워지는 것일까?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폴 발테스는 지혜에 관한 연구에서 “전문적인 식견이나 지혜의 영역에서 나이 많은 성인 대다수는 확실히 젊은이들보다 뛰어나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한 연구에서는 각기 다른 연령대를 대상으로 가장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꼽아보라고 했다. 그 결과 20대가 꼽은 인물들은 평균 50세였고, 40대들은 평균 55세의 인물을 꼽았으며, 60대 이상은 70대를 선택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저명한 철학교수 로버트 노직은 지혜의 개념을 가장 보편적인 의미로 정의 내리기를 “잘 살고 잘 대처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참고도서 : 행복의 조건(하버드대학교, 인생성장 보고서)/조지 베일런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