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약
무좀약
무좀균은 덥고 습기차며 어두운 환경을 좋아하는 곰팡이(진균)의 일종으로 피부의 각질층은 물론 손톱 발톱 등에 침범하여 번식한다. 피부에 생기는 무좀은 좁쌀같은 물집이 생기며 가려운 무좀, 피부가 갈라지고 진물이 나는 무좀, 건조한 인설이 일어나는 무좀 등이 있으며 손톱 발톱에는 색이 변하며 두터워지는 무좀이 생긴다.
피부에 생기는 무좀은 일차적으로 바르는 약으로 꾸준히 치료하면 대개는 잘 낫는다. 그러나 관리를 잘못하여 복합적으로 세균감염이 되었거나 바르는 약 만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는 항생제 치료나 먹는 약 등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동원하여야 한다.
바르는 무좀약으로는 연고 크림 액제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형으로 나오고 있으며 손톱 발톱에도 흡수가 되는 손톱 발톱 전용 무좀치료용 약제도 있다. 처방전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성분에 따라 피부자극이 심한 제품도 있으므로 무좀의 상태에 따라 의약사와 상담하여 효과적인 치료제를 선택한다. 일반 무좀약은 하루 2번 아침, 저녁으로 발라주는데, 깨끗이 씻고 발을 완전히 말린 뒤에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잠자는 동안은 땀도 흘리지 않고 약이 잘 흡수되어 치료 효과가 좋으므로 저녁에는 꼭 바르고 잔다. 손톱 발톱 무좀약은 사포로 손톱 발톱을 깎아내면서 첫달은 이틀에 한번, 다음 달은 주 2회, 그 다음 달은 주 1회 바른다. 6개월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다.
먹는 약은 바르는 약만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거나 손톱 발톱 등 바르는 약이 흡수되지 않는 무좀의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하여 용법에 따라 먹는다.
무좀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도 종류가 있어 한 가지 약이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다른 성분의 무좀약을 써 보아야 한다. 그리고 약을 바르거나 먹어서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곰팡이가 완전히 죽지는 않고 잠시 활동을 멈추고 잠복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바르는 약은 1-2주 정도 계속 발라주는 것이 좋고, 먹는 약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곰팡이가 완전히 죽을 때까지 (손발톱 무좀의 경우 3-12개월) 치료를 계속하여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
먹는 무좀약의 제일 염려가 되는 부분은 간손상이다. 따라서 먹기 전에 일단 간검사를 하여 정상을 확인한 후 먹는 것이 좋고, 간염이 있거나 간수치가 높은 사람은 미리 의사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먹는 무좀약 처방으로 나오는 약이 대개 이트라코나졸(스포라녹스), 테르비나핀(라미실), 플루코나졸 성분의 무좀약이다.
이트라코나졸 제제는 가장 광범위하게 무좀균에 듣는 약이지만 약물끼리의 상호작용이 많아 다른 약을 먹고 있는 경우 꼭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하고 약을 먹어야 한다. 위산이 많은 상태에 흡수가 잘 되므로 음식을 먹고 바로 먹는 것이 약효가 좋다. 따라서 제산제(노루모 겔포스 등)나 위산분비 억제제(라니티딘 파모티딘 오메프라졸 제제 등)와 같이 먹으면 효과가 떨어지며 저산증이나 무산증인 사람은 콜라나 쥬스와 같이 먹어 흡수율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지혈증치료제(스타틴류), 수면제(알프라졸람, 미다졸람, 트리아졸람), 맥각알카로이드 (편두통치료, 자궁수축제) 등 함께 먹을 수 없는 약을 확인하여야 하고 심장약 발기부전치료약(비아그라)을 먹고 있는 경우에도 의사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이트라코나졸 제제 무좀약 먹기를 중단하였어도 지용성이라 약이 오랫동안(수개월) 남아 있으니까 이 기간에도 금기약은 먹지 말아야 한다. 먹는 법은 1일 2회 2알씩 일주일 먹고 3주일 쉬고 다시 같은 방법을 반복하는 주기요법과 매일 2알씩 3개월 내지 6개월 동안 먹는 연속요법이 있다.
테르비나핀 제제는 1일 250mg(아침 저녁 2회나누어 또는 하루 1회)을 3-6개월 먹는다. 위산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으며 약물 사이의 상호작용도 별로 없다.
플루코나졸 제제는 주1회 150mg을 먹으며 위산의 영향도 별로 없고 먹기도 간편하다. 그러나 잘 듣는 무좀균이 피부사상균이 아니라 칸디다여서 원인균이 칸디다가 아닐 경우 효과가 없을 수가 있다. 또 수면제 중 트리아졸람(할시온) 성분제제와 같이 먹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