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건강한 정상인의 수면은 개인차가 있으나 하루에 약 8시간 정도이며, 뇌를 쉬게 하여 신체회복 체온조절 면역체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잠은 뇌의 파동이 빠른 얕은 잠에서 파동이 느린 깊은 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하룻밤에 4-5차례 반복하는데 후반부는 얕은 잠시간이 길어지고 깊은 잠시간이 짧아진다. 따라서 한밤중에 깊은 수면을 취하며 새벽이 될수록 잠의 깊이가 얕아지면서 꿈을 많이 꾸게 된다. 깊은 잠은 영아와 어린이들에게 많으며, 노인의 경우 65세 이상은 총 수면의 10%정도 되며, 75세 이상이 되면 거의 없고 낮에 졸립다. 느린 뇌파동의 잠 상태에서 건강과 원기가 회복되며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불면증이란 잠들기 힘들거나, 자다가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거나, 수면시간이 짧다고 느끼거나,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고 느끼는 등 여러 가지 형태가 복합적으로 혹은 단독으로 나타나 잠이 불충분하거나 비정상적이라고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노인성 불면증은 보통 잠들기 어렵고, 깊이 잠자는 시간이 짧아지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되는 증세를 말한다. 이로 인해 졸음이 자주 오고,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며, 낮잠을 자주 자게 됨으로써 밤에는 수면장애를 일으켜 피로감에 시달리는 상태가 된다. 한국의 경우 65세 이상의 노인 3명 가운데 1명이 이 증세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면증 치료는 숙면을 위한 생활습관과 환경을 바꿔주는 비약물요법과 수면제를 먹는 약물요법으로 한다. 수면제 처방을 받는 사람의 생활습관을 보면 의외로 커피와 술 과다 섭취라든지 불규칙적인 잠자리 습관 등 문제점을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선 수면시간 가까이에 카페인 담배 음주를 삼가야 한다. 불면증이 만성화된 사람에게는 술 담배 등이 오히려 각성효과를 일으킨다. 또 잠들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트립토판과 칼슘 성분이 수면을 유도한다. 잠자리는 어둡고 편안해야 하며 잠들기 전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면 도움이 된다. 소음이 없어야 하고 너무 덥거나, 추워도 안 된다. 낮잠은 피하고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는다. 초저녁의 과도한 운동, 야간과식은 수면방해가 된다. 스트레칭, 독서와 부드러운 음악을 듣는 것 등 이완하는 행동은 잠을 돕는다.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잠에서 깨면 30분~1시간 동안 강한 빛 아래 있도록 한다.

수면작용이 있는 약물로는 항불안제(저용량 진정, 고용량 수면유도), 항경련제, 항히스타민제(멀미약, 코감기약, 비처방 수면유도제), 멜라토닌 등이 있으며 한방으로는 천왕보심단 제제가 있다. 수면제는 먹고 20분 내에 잠들고 밤동안 잘 자며 낮에 피곤하지 않고 탐닉성이 없는 것이 좋은 수면제다. 수면제는 수면작용이 나타나는 시간과 지속시간이 다양하다. 따라서 불면증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의약사와 성실한 상담과 복약지시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잠들기는 그리 곤란하지 않으나 자다가 깼을 때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경우 약효발현이 신속하고 복용 후 1~2시간 이내에 최고농도에 도달하며, 빨리 배설되어 지속시간이 짧은 약(졸피뎀 제제), 잠들기가 곤란한 경우 복용 후 30분이 지나면 최고농도에 도달해 효과를 나타내고, 2~5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배설되므로 다음날 낮에 졸리지 않는 약(트리아졸람 제제), 낮에 걱정이 많은 불면증인 경우 낮에 진정효과가 있는 약(플루라제팜 제제), 수면내시경, 장내시경 시, 잠들기 어려운 불면증이나 새벽에 잠이 깬 후의 수면 곤란, 외과수술 또는 진단처치 전 진정시킬 목적인 경우 효과발현시간이 빠르며(5~15분), 작용지속시간이 2시간으로 짧은 약(미다졸람 제제), 그 외 단시간 지속형(에티졸람 제제), 중시간 지속형(플루니트라제팜 제제), 장시간 지속형(에스타졸람 제제) 등 각 제제의 특성에 맞는 약물복용 기간과 복용방법 등을 잘 지켜 습관성, 복용중단 할 때 생기는 금단현상 등 부작용이 최대한 나타나지 않으며 건강한 수면생활을 만드는 데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하여야 한다.

갱년기 후에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기는 불면증에는 수면제보다 호르몬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먼저다. 한방수면제(천왕보심단)는 심장열을 꺼주고 심장의 약한 기운을 돕고 진액를 보태어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며, 멜라토닌은 해외여행으로 시차적응이 잘 되어 오는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